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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있는 공간의 극한 공포 <도어락> 누군가의 흔적, 영화 의미, 감독과 배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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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혼자 있는 공간의 극한 공포 <도어락> 누군가의 흔적, 영화 의미, 감독과 배우들

by 묘현 2023. 4. 18.

혼자 사는 집에 누군가 문을 열려고 한다. 현실의 극한 공포를 느끼는 영화 도어락은 스릴러 장르이다. 나 혼자 있지만 누군가의 흔적이 남아 있고 침대 밑에 의문의 키를 발견한다. 이 영화 의미를 살펴보고 감독과 배우들의 소개를 남겨본다.

누군가의 흔적

바쁜 하루를 준비하는 오늘의 주인공 경민은 회사 동료인 효주와 어느 때와 같이 똑같은 날을 보내고 있었다. 계약직으로 은행에서 근무하는 경민은 정규직을 꿈꾸며 실적을 올리기 위해 한 남자 고객에게 상품을 추천한다. 하지만 고객의 통장 내역을 확인하고 다음에 가입하라고 하는데 남자는 무시당한 기분에 화를 내고 보안 직원으로 인해 쫓겨난다. 유난히도 지쳤던 경민은 오늘 하루를 마무리하고 잠자리 누웠다. 그때 누군가 문을 두들기는 소리가 들리고 도어락 번호를 누르기 시작한다. 외시경으로 확인해 보고 나가보니 아무도 없고 담배꽁초 만 덩그러니 떨어져 있다. 경찰에 신고하고 지문 검사를 요청하지만 별일 아니라는 듯 얘기를 하고 복귀한다. 그리고 그날 저녁 어제의 일 때문에 모든 것이 불안해지기 시작한 경민은 복잡한 마음이 들었지만 일단 잠을 자는데, 거짓말처럼 경민의 침대 밑에서 남자 한 명이 기어 나오더니 미리 준비해 둔 약으로 경민을 더욱 깊게 잠재운 뒤 본인의 집처럼 행동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경민이 깨기 전 조용히 나간다. 늦은 시간까지 근무를 하고 집에 가려는데 정류장에서 그녀를 기다리던 남자 고객과 마주치고 경민을 붙잡고 신랑 이를 버리고 있는 그때 직장 상사 김 과장의 도움으로 상황을 벗어날 수 있었다. 그녀의 지갑을 전해주러 온 김 과장을 보고 경민은 자신의 집을 모르는 찾아온 그를 수상하게 느끼고 경찰에 신고한다. 경찰이 문을 열자 김 과장은 싸늘한 시체가 되어있고 경민은 용의자로 의심받고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겨우 풀려난다. 그리고 침대 밑에서 카드 키를 발견하고 직장동료 효주와 함께 범인을 직접 찾아 나선다. 더 이상 안전하지 않은 집과 침대 밑의 낯선 누군가의 흔적들 경민은 위험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영화 의미

혼자 살고 있다면 더 무서울 영화, 1인 가구 여성을 대상으로 사건이 일어나는 도어락은 스릴러 장르의 영화이다. 다른 공포영화들보다도 체감, 공포지수 즉 관객이 느끼는 공포의 크기가 더 높은 작품이었다. 영화는 일상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소재를 보여주었다. 실제로 몰래카메라 설치를 통해서 비밀번호를 알아내는 사건이 발생하는데 영화 도어락은 이러한 현실을 정확히 반영한 누구나 겪을 수 있는 현실 공감 스릴러라고 할 수 있다. 특히 혼자 살고 있는 지극히 평범한 경민을 주인공으로 설정함으로써 관객의 공감대를 형성시켰다. 도어락 하나로 안전을 보장받고 있다는 것에 오는 불안은 혼자 살면서도 언제나 집에 남자가 사는 것처럼 꾸며 놓았다. 누군가가 문을 두드리고 비밀번호를 누르는 소리에 느끼는 불안과 극한의 공포는 소름이 돋았다. 단순히 1인 가구 범죄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라 요즘과 같은 시대에 여성이 겪을 수 있는 불안과 공포를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 혼자 사는 평범한 주인공과 도어락이라는 소재를 통해 현실 공포와 사회의 부조리함을 긴장감 있게 표현한 영화이다. 현실 속에서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는 일을 그려내어 영화를 보면서 우리에게 경각심과 생각을 깨워주고 상상했던 두려움의 순간을 리얼하게 담아내어 극대화해 주었다.

감독과 배우들

영화 도어락 은 2018년 12월 5일 개봉하였다. 이권 감독의 작품으로 공효진(경민), 김예원(효주) 등이 출연하였다. 공포에 대한 사실적 묘사를 연출한 디테일은 여성이 안고 있는 불안감과 관련된 여러 편의 다큐멘터리를 시청한 이권 감독과 직접 주변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사전조사를 진행한 공효진 배우 덕분에 가능했다. 이권 감독은 우리 사회가 혼자서 하는 문화가 일상화되어가고 있으며 그 때문에 소통의 관계도 조금씩 단절된다는 생각을 했다. 혼자 사는 집에 누군가가 노리고 있는 것 역시 공포이지만, 피해자에게 불리하게 돌아가는 사회의 모습을 담고자 연출 의도를 했다고 한다. 한편 이 작품은 강한 남자 캐릭터나 가족이 여주인공을 도와주는 스릴러의 일반 공식보다는, 모든 사건을 여주인공이 겪어내는 것에 초점을 맞춰 진행됐고 이에 대해 공효진은 도어락은 딱히 뚜렷한 사건의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는다고 인터뷰했다. 결과적으로 이러한 범죄가 피해자에게 남기는 트라우마를 보여주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공효진은 '경민'을 현실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캐릭터로, 이러한 평범한 인물이 당하는 공포를 사실감 넘치게 연기한 배우로 이웃 사람처럼 연기를 하고 싶었고, 그런 것들에 관객에게 공감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인터뷰하였다. 특히나 살인 현장을 발견한 순간 미세하게 떨리는 그녀의 동공 연기와 영화 20도에서도 클라이맥스 액션을 위해 차가운 건물 바닥을 맨발로 뛰어다닌 그녀의 투혼은 관객이 작품을 몰입하는 데 큰 공헌을 해주었다. 김예원은 도어락에서 경민의 직장 동료이자 함께 사건을 풀기 위해 뛰어다니는 조력자 효주를 맡았다. 극에 활력을 불어 주면서 동시에 어두운 작품의 분위기를 조금이나마 환기시켜 주는 역할을 훌륭히 소화해 냈다. 영화를 보는 동안 마치 진짜 그 상황에 처한 것 같은 몰입감을 주었고 실제 상황을 보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마지막으로 지금 우리도 안전할지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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